[제 32회 합격수기] 온오프라인/생유예 - 송0노무사님

2024/05/17   269

0. 들어가며

많은 합격수기에서 언급하듯, 300명의 합격자가 있으면 300개의 공부방법이 있습니다. 이하에서 언급하는 저의 공부방법과 전략 등의 내용은 모두 제 사견이며 정답은 아닙니다. 여러 합격수기를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취사선택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32기 생유예 합격자 마이농입니다. 2차 합격발표 직후 쓰려던 합격수기가 학업으로 인해 늦어졌습니다. 늦게나마 저의 지난 수험생활을 돌아보며 수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부디 많은 분들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솜씨가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두서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울소재 4년제 대학교 심리학 전공

-25살(99년생)

-공부기간: 2021년 8월 말 ~ 2023년 9월 초

-생동차 때는 1년 전업으로 준비했고, 31회 시험이 끝난 직후 학업 한 학기 병행. 그후 다시 휴학했습니다.

-인간관계: 친구들과의 연락을 대부분 하지 않았으나 공시생 친구 한명과 애인(타 전문직 시험 준비)과의 연락만 유지하며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서로 응원해주며 멘탈관리를 했습니다.

-생동차: 2기때만 학원을 다녔고 0,1,3기에는 인강 및 온첨반을 들었습니다.

-생유예: 인사경조 0-3기 주말반 실강, 노동은 0-1기 인강 / 2-3기 실강, 행쟁은 1-3기 실강(행쟁 0기 안들음) (경기도 남부 거주, 왕복 약 3시간반 이상)

 

2. 강사 선택

저는 사실 강사 선택에 큰 공을 들인 편은 아닙니다. 다만 <1. 합격수기 참고 2. 일타강사를 선호 3.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지 및 고득점 합격자가 많은지 4. 강의 말투>를 고려하여 선택했습니다. 강사변경 없이 2년간 같은 강사님들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1) 이수진 강사님 (노동)

-수강생이 많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위치, 실력 파악가능

-단권화 교재의 퀄리티(타강사를 들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수진 강사님의 교재를 단권화 교재로 사용하시거나 참고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열정적, 긍정 에너지, 멘탈관리(2기부터 시험 직전까지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는데 매수업마다 강사님께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십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양이 많음(다른 노동법 강사님들에 비해 양이 많은 편입니다. 양이 많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오히려 타강사 자료를 참고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아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합격자 배출 및 고득점 합격자 다수

-다양한 질문창구(카톡 및 네이버카페 / 개인적 질문은 카톡을 통해 답변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 카페를 통해 다른 수강생들은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저는 질문이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네이버 카페에 올라오는 다른 수강생분들의 질문과 강사님의 답변을 보면서 몰랐던 부분을 깨닫거나 답변을 달아보면서 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첨삭 퀄리티가 좋은편

-적중률이 좋습니다(여러 쟁점을 한 문제로 내시기 때문에 시험에 나올만한 주제는 한번 이상 써볼 기회가 있습니다)

-어려운 모의고사(모의고사 자체가 어려운 경우보다는 여러 쟁점을 캐치해서 빠른 시간 안에 작성 하는 것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쟁점을 찾아내는 훈련, 답안을 빠르게 작성하는 훈련을 통해 실제 시험이 굉장히 쉽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제가 경험한 두 번의 2차 시험 모두 이수진 강사님의 모의고사보다 훨씬 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매우 풍부한 포섭(타 강사분들에 비해 큰 장점입니다. 이수진 강사님의 포섭스타일을 체득하시면 포섭에 있어서 고민은 덜어가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포섭에 있어서 불안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노무사(노동법 고득점으로 알고있습니다)+변호사로서 답안 작성 측면에서 팁을 얻을 수 있음

-타강사님들에 비해 딕션이 좋다고 느낌

 

단점

-방대한 양과 어려운 모의고사(앞에서 장점으로 언급했지만 단점으로 느끼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생동차생의 경우 특히 1차와의 병행으로 2차 공부에 투입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따라가기 벅찰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따라가면 합격에 가까워진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양도 많고 모의고사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기 이후에 타강사에서 이수진 강사님으로 변경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 윤성봉 강사님 (행쟁)

-수강생이 많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위치, 실력 파악 가능

-양이 많은 편(행쟁 과목 자체는 양이 적은 편이지만 타강사분들에 비해 양이 많은 편입니다. 모의고사에서 다른 강사님이 가르쳐주지 않는 부분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함이 줄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매우 따뜻한 분이십니다.

-모의고사에서 판례를 줄여쓰는 연습을 할 수 있음. (이수진 강사님과 마찬가지로 여러 쟁점을 하나의 문제로 종종 출제하시기 때문에 판례를 줄여서 써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실제 시험에서 노동과 행쟁의 경우 한 문제에 여러 쟁점이 담겨있는 경우가 가끔 출제됩니다. 이 경우 답안 분량을 적절하게 나누고 시간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쟁점을 빠르고 간략하게 적어보는 훈련은 필수이며, 윤성봉 강사님의 모의고사는 이에 매우 적합합니다.)

-조문 암기 시켜줌(행쟁의 경우 노동법에 비해 시험에 필요한 조문의 수가 적기 때문에 조문을 어느 정도 암기해두면 법전을 뒤적거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윤성봉 강사님은 스토리를 통해 조문을 암기시켜주시기 때문에 암기하기 싫어도 외워집니다...)

-수업 중 종종 인사관리, 민사소송법 과목에 해당하는 두문자를 알려주십니다(과거 인사관리 일타강사)

-첨삭 퀄리티 유지를 위해 노력하십니다

-사례집+모의고사 퀄리티가 좋음(노무사 2차 시험에 있어서 법학의 경우 사례를 통한 학습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사례집과 모의고사의 퀄리티가 공부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목차와 내용을 그대로 복붙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마다 ‘이 문제에서는 ~~한 점이 나와 있으니 --한 판례의 입장을 적어주면 차별화가 될 것이다’는 등의 첨언을 해주신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단점

-질문 답변이 느린 편(저는 공부를 하면서 질문이 많이 생기는 편은 아니었기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으나 느린 답변으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업강사가 아니시기 때문에 변호사 업무와의 병행으로 답변 시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하시는 분들은 대면 질문을 추천드립니다)

 

(3) 김유미 강사님 (인사, 경조)

-답안 작성법을 쉽게 익힐 수 있음(김유미 강사님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일타강사를 선호하기에 저에게 인사 경조에 있어서 선택지는 두 명의 강사님이셨습니다. 여러 합격수기를 보며 고민을 하다가 다른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하신 분들이 답안 작성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김유미 강사님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인사관리의 경우 답안지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전략노트의 서술방식(김유미 강사님의 전략노트가 저와 핏이 잘 맞았습니다. 전략노트의 서술방식은 실제 노무사 시험의 답안 쓰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줄글보다 이런 형태의 서술이 더 좋았습니다)

-냉철한 멘탈관리(앞서 언급한 이수진 강사님과 윤성봉 강사님에 비해 상대적으로 냉철하십니다. 때로는 괜찮다는 말보다는 따끔한 한마디가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수진 강사님과 윤성봉 강사님으로부터 따뜻한 조언을 받고 김유미 강사님의 강의로부터 현실직시를 하게 되어 멘탈관리에 있어서 밸런스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풀어지지도 너무 좌절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료가 많음(0기부터 다양한 자료를 나눠주시는데, 구조화자료를 통해 스스로 복습을 하면서 지도찾기를 위한 정리를 하거나 마인드맵 자료를 통해 리마인드를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문자 자료를 나눠주셔서 진도에 맞게 단권화 작업하기에 용이했습니다. 특히 초시생의 경우 리마인드나 지도찾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지도찾기의 틀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카톡을 통한 질문 가능(학원 수강생 뿐 아니라 인강 및 온첨반 수강생들도 카톡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2기 2차 대비 기준 필기조교님의 필기자료 퀄리티가 좋았음

-첨삭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좋음(답안의 강약점을 알려줌)

-개념도식 메모리카드와 개념녹음 파일(자투리 시간에 활용하기에 용이)

 

단점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모호한 경우가 있음. 종종 동이카페에 이와 같은 불만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김유미 강사님으로부터 모호한 답변을 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이는 어느 강사님께 질문을 드리던지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컨대, 궁금한 부분에 해당하는 교재의 사진을 찍어 보낸 후, ‘전략노트 -페이지 -번째 줄에 해당하는 부분이 와닿지 않아 질문드립니다. 저는 ~~해서 --하다고 생각하는데, 교재에서는 반대의 서술을 하고 있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혹은, ‘이 부분을 ~~라고 이해해도 될까요?’라는 식으로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는지, 해당 키워드를 어떤 방향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불합격 마주하기

2차 수험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불합격 수기를 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수기를 쓰지는 않았지만 31회 2차 시험 직후부터 32회 2차 시험 직전까지 매일매일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불합격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험 직전 과목별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함

-암기를 최대한 미뤘음

-멘탈관리 못함(2기부터 시험 직전까지 매일 울었음)

-잘못된 공부방법(손목을 아끼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써보는 방식을 자주 사용)

-첫날 시험 끝나고 포기함

-모의고사 응시 안하거나 잘 못써서 제출 안한 경우 많음

 

이를 고쳐 나가기 위해서 이하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1기부터 시험직전까지 하루를 네타임으로 쪼개서 매일매일 4과목을 모두 공부했습니다.

-1기부터 암기를 시작, 회독 늘리기

-스스로 멘탈관리

-노무사 선배님 네 분께 수험상담을 받거나 공부방법을 여쭤봄

-포기하지 않기!!!!!

-모의고사 빠지지 않고 응시 및 제출

 

4. 휴식 및 공부시간

생동차 때 0-1순환 당시에는 매주 일요일에 애인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휴식이 오히려 저에게는 독이었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적합한 사람이었고, 일주일 중 하루를 통으로 쉬는 것이 불안과 죄책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하루를 통으로 쉬었던 습관이 남아 공부에 온전히 몰입해야 했던 ‘3기-시험 직전’의 기간 동안 일요일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유예 때는 휴식을 줄였습니다.

유예 때는 1기에는 토요일 오전에, 2기에는 일요일 저녁에 휴식을 취했고(데이트는 하지 않았습니다) 3기부터는 쉬는 날 없이 공부했습니다. 하루를 통으로 쉬었던 날은 1월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없었습니다.

 

공부시간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강의시간 포함)

1-3월 평균 10시간 내외

4-5월 평균 11시간 내외

6-8월 평균 12시간 내외

9월 평균 13시간 30분 내외

 

공부시간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저는 엉덩이가 무겁고, 공부속도가 느려서 진도가 잘 안 나가는 편이었으며 공부시간에 강박을 가지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공부효율이 낮은 편이라 인풋을 많이 늘려 아웃풋을 조금이라도 늘리고자 했고 그렇게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시간이 많아졌습니다.

 

5. 순환별 공부방법

0기는 암기보다는 이해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전혀’ 암기를 하지 않는 것은 올바른 공부방법이 아닙니다. 암기는 2-3기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0기 때부터 차근차근 레이어드를 쌓는 것입니다(예컨대, 0기에는 A급 쟁점의 목차와 키워드를 외우고 1기에는 A-B급의 목차와 키워드 및 두문자를 외우고 2기에는 A-C급의 목차와 판례를 외우고 3기에는 암기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전체적으로 판례와 키워드를 외우고 3기 이후부터 시험 직전까지는 최대한 많이 회독을 하면서 완성에 가까운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단순예시입니다). 저는 생동차 시절, 이를 깨닫지 못하고 암기를 계속 미루다 시험 직전에 암기가 거의 되어 있지 않던 노동과 행쟁에 집중하느라 평소 잘하던 인사와 경조를 전혀 공부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0기에는 강사님들이 복습퀴즈나 리마인드 자료 등을 나눠주시는데,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0기 이후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1기에는 0기에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고 심화이론에 대해 익숙해지면서 암기를 늘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2기부터 암기를 시작하면 정말 버겁습니다... 저는 초시생 때 암기를 미루다 1기 노동법 모의고사에서 좌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ㅠ 1기에는 대부분 A급 위주의 쟁점이 모의고사에 출제되기 때문에 A급 쟁점의 경우 백지복습을 통해 목차를 암기하고 두문자를 읊어보면서 판례를 차근차근 암기해야 합니다. 저는 노동법과 행쟁의 경우 1기부터 타이핑을 하면서 판례를 통암기했고, 인사관리와 경영조직의 경우 목차와 키워드 위주의 암기를 했습니다(개념은 통암기했습니다). 경영과목의 경우 키워드만 외우더라도 답안을 어느 정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키워드를 위주로 암기를 했지만 법학의 경우 키워드만 외웠을 때 답안 작성에 어려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판례 통암기를 지향했습니다.(노무사 공부를 하면서 법학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키워드만으로 문장을 서술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3기 때는 매주 모의고사를 보면서 반강제로 공부하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달으면서 공부량이 늘기 때문에 2기부터는 모든 수험생들이 열심히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합격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1기부터 열심히 하셔야 해요..

 

2기부터는 매주 진행되는 모의고사(하프모고)에 맞추어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매주 전범위를 복습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데, 매우 극소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모의고사 범위를 쪼개어 일주일의 학습계획을 짠 후 그에 맞추어 모고 범위를 1회독 내지 2회독 하게 됩니다. 저는 매주 모고 범위를 2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시간부족으로 가끔은 1회독만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주말에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월요일은 모의고사 복습을 하고 모고 범위를 3일로 쪼개어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 간 1회독을 하고 금요일에 모고 범위를 다시 1회독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모의고사 리뷰는 암기가 덜 되어 현출이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암기해보고 누락된 키워드에 두문자를 따고 강사님의 모범답안을 보면서 포섭을 보충했습니다.

 

3기에도 2기에 짰던 스케줄과 마찬가지로 월요일에는 모고 복습을, 화수목 3일간 모고 범위 1회독, 금요일에 한번 더 1회독 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3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암기가 완성되어 목차와 판례가 술술 떠오르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때까지 암기를 완성시키지 못했고 다른 수강생들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암기는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레이어드를 쌓는 것입니다. 3기는 2기보다 모고 범위가 넓기 때문에 회독을 최대한 많이 해보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3기 이후부터 시험 직전에는 단권화 교재를 여러 차례 회독을 하는 시기입니다. 스스로 시험 전날부터 남은 기간 동안 회독 스케줄을 짜보고 이를 실행해보는 겁니다. 이 기간 동안 스무 번을 회독하시는 분도 계시고 다섯 번밖에 하지 못하는 분도 계십니다. 32기 기준으로 약 한달의 시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0번의 회독 스케줄을 세웠으나 저는 다섯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회독을 많이 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 숫자에 집착하지 마세요. 시험 전날 1회독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시험 전날 1회독을 못하더라도 붙는 분들도 많습니다. 불안해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모의고사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본다는 생각으로 복습을 하면 좋습니다. 저는 3기가 끝난 직후 친구와 함께 네 과목 모의고사를 일주일동안 한번 복습하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6. 과목별 공부 방법

 

(1) 노동법의 경우 판례암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포섭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섭을 통해 차별화를 하는 것은 판례 현출도가 남들과 비슷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판례암기가 되어 있지 않은데 포섭에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득점에 불리합니다. 판례암기가 잘 되어있어서 판례가 빠르고 풍부하게 현출되어야 포섭의 질도 좋아집니다. 저도 판례 현출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포섭을 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수진 강사님의 모범답안을 여러 차례 보는 복습을 통해 포섭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유튜브에 있는 황수진 노무사님의 공부방법 강의 영상을 참고하기도 했습니다(이수진 강사님 수강생인 경우 꼭 보세요)

최근 노무사 2차 시험은 실제 사례를 가지고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판례를 ‘그냥’ 암기하는 것보다는 실제 사례를 보고 쟁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공부를 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례집과 모의고사를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정말 중요합니다. 제발 많이 보세요)

 

(2) 행쟁의 경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지만 그만큼 매니아층이 많은 과목입니다. 양이 적어서 빨리 완성도를 높여 놓는다면 효자과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쟁은 행정주체, 행정기관 등 미리 알아야 하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0기 수업을 필수로 수강하셔야 하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0기 수업을 두 번 듣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천천히 완강 후 빠르게 한 번 더 듣는 방식).

과목 특성상 행쟁은 사례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쟁점을 찾는 훈련이 중요하고 사례집을 완벽히 마스터한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례집을 사용하지 않는 강사님이 계신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 경우에는 모의고사 자료나 타강사의 사례집을 참고하여 쟁점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례집 활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이론교재를 거의 보지 않고 사례집과 모의고사 자료를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3) 인사관리는 점수가 낮게 나왔지만 다른 과목과 달리 모고 상위권~중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인사관리의 경우 특히 초시생분들이 과목 자체의 추상성으로 인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인사관리는 0기에 개념만 잘 잡아두어도 그 이후의 공부가 훨씬 편해집니다(생각보다 3기에도 개념을 제대로 현출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김유미 강사님의 개념녹음파일을 들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고 그 덕분에 2-3기 모의고사에서 개념을 어렵지 않게 현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밥을 먹을 때 항상 김유미 강사님의 메모리카드를 보면서 리마인드를 했습니다.

통암기를 지향했던 노동행쟁과 달리 키워드 중심으로 암기를 했고 키워드 암기로는 현출이 어려웠던 부분은 통암기를 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처음 보는 문제를 마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모범답안을 책에 끼워넣거나 오려 붙이는 방식으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쓰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비효율적입니다.

인사관리는 다른 과목에 비해 답안의 유기적 연결이 상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연결고리를 잡지 못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은 없습니다. 연결고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도찾기를 하는 연습이 중요하고 모의고사를 통해 평소에 연결고리를 잡는 연습을 해보셔야 합니다. (평소에 모의고사에서 연결고리를 잡지 않았다면 실제 시험에서 연결고리를 잡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1기에 최중락 강사님의 교재를 참고하여 전략노트에 단권화를 했고 모의고사에서도 최중락 강사님 교재의 키워드까지 활용했을 때 답안이 풍부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초시생의 경우 본인의 강사가 주는 자료와 모의고사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타강사 자료나 교재를 참고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4) 경영조직의 경우 인사관리와 공부방법은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경영조직은 인사관리에 비해 글쓰기 능력이나 유기적 연결의 중요성이 낮고 오히려 정확한 암기를 통한 현출이 훨씬 중요합니다. 양이 가장 많은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 직전까지 불안함을 가지게 되는 과목이고, 실제로 경영조직 선택자들 중에 포기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저 역시 경영조직은 가장 구멍이 많은 과목이었고 덜 외운 부분이 나올까봐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암기를 계속 하신다면 꼭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7. 공부전략

2년간의 수험생활을 보내며 제가 가져갔던 공부전략 및 추천하고 싶은 공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략과목 만들지 않기(모든 과목을 60점 넘긴다는 생각으로 공부할 것)

-모의고사 모두 응시 및 제출하기(이렇게 해야 부족한 부분을 빨리 캐치하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목차 먼저 암기하기(판례만 외우면 나중에 목차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답안 완성이 어려워집니다)

-네 과목 공부시간 밸런스 유지하기(노동법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배점이 높기 때문에 1.5배 더 공부했고 다른 과목은 비슷한 시간으로 맞추되, 부족한 과목의 공부시간을 약간 늘려는 식으로 스케줄을 짰습니다)

-한 과목에 몰두하여 다음과목 공부시간 줄이지 않기(밸런스 유지와 같은 맥락)

 

8. 스터디

학교 선배분들과 인사관리 자료 공유 스터디를 했습니다. 2기부터 3기까지 진행했었는데 2기 초반에만 자료를 활용하고 그 이후에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3기 직후부터 시험 직전까지의 기간 동안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다보면 주변의 수험생분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곤 하는데 3기 이후에는 강의가 없다보니 자극도 없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험 일주일 전에 캠스터디에 들어갔고 다시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저는 독서실보다는 남들이 저를 볼 수 있는 스터디카페나 도서관에서 더 공부가 잘 되는 편이었기 때문에 캠스터디의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3기 직후에 친구와 전과목 1-3기의 모의고사를 한번씩 복습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쟁점을 잡고 목차를 써보고 간단하게 판례를 쓰고 포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모의고사를 단기간에 빠르게 훑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매 순환 방학마다 동일한 스터디를 할 것 같습니다(예컨대, 1기 종강 후 1기 모의고사 복습 스터디, 2기 종강 후 1-2기 모의고사 복습 스터디 등을 하는 방식).

 

9. 열품타와 공스타그램 활용

열품타는 과목별로 얼마나 공부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과목별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는 31기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들어가있던 열품타 그룹이 있었기 때문에 2년간 그분들과 같이 공부를 하면서 서로 응원해주면서 멘탈관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스타그램을 2년간 활용했는데, 공스타를 하다보면 다른 분들은 필기를 어떻게 하고, 단권화는 어떻게 하는지, 공부량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올해보다는 초시생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구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공스타를 통해 알게된 31기 선배님께 공부방법을 디엠으로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휴대폰 사용을 절제하지 못하는 분들에겐 당연히 비추천합니다.

 

10. 멘탈관리

멘탈관리는 2차 시험의 제5과목이라고 불리곤 합니다. 저는 생동차 때 2-3기 모의고사를 보면서 노동법과 행쟁이 매번 하위권이어서 매일매일을 울면서 지냈습니다. 학원 끝나고 울면서 집에 가고, 자기 전에 울고, 그렇게 시험 직전까지 매일을 울었고 울다가 지쳐서 잠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유예생 때는 멘탈관리를 위해 몇가지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모고 등수 확인하지 않기

-모고 점수가 낮더라도 자책하지 않기(복습이 더 중요함)

-나만 힘든 게 아니다. 포기하지 말기

-해피엔딩의 재방송을 보듯

 

공부를 하다보면 모고 등수에 굉장히 집착하게 되는데,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합격할 확률이 다른 분들에 비해 높긴 하겠죠. 다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 주변만 보더라도 노동법 모고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있던 분이 노동법 때문에 떨어지기도 하고 행쟁에서 매번 최상위권이었고 최고답안까지 다수 했던 분은 실제 시험에서 행쟁 점수가 58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생동차 때 노동법과 행쟁이 매번 최하위권이었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노동법 64.8점 행쟁 58.4점이었습니다. 그러니 모의고사 등수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점수가 높으면 기분 좋게 공부를 하고 점수가 낮으면 모고리뷰를 열심히 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 행쟁 모의고사 성적이 항상 낮아서 2기 초반 이후에는 행쟁 모고 등수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경조의 경우 2기 초반에 모고 점수가 많이 낮았습니다(이때 유미쌤의 도장이 두가지가 아니라 세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저는 스스로를 자책하기 보다는 모의고사 복습에 공을 들이고 그 다음주 모고 준비를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모고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불안을 덜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가 찾아오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게 되는데, 슬럼프는 나에게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슬럼프가 빨리 찾아왔음에 감사해하세요. 시험 직전에 슬럼프가 오게 되면 답이 없습니다... 그냥 맛있는 거 드시고 휴식도 취하시고 감정을 관리해주세요. 하루 쉰다고 불합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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