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합격수기] 온라인/헌유예/4년 - 권0빈 노무사님

2024/05/17   67

안녕하세요. 이번에 31기로 합격한 사람입니다. 저는 3번의 2차시험 끝에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헌동차에서 헌유예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에 계신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 합격수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2. 동기 및 수험기간(18.11~22.9)

저는 공인노무사라는 시험을 군대에 있을 때 처음 접하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부 출신이라 경영학의 여러 분야를 생각하는 도중에 인사관리라는 분야에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관련 자격증을 찾아보면서 노무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8년 11월부터 1차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시작하느라 사회에서의 시간보다는 제한된 상황에서 공부를 하였고, 19년 6월에 1차시험을 치른 후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시간을 보냈기에 생동차는 고려하지 않았고 전역 후 생유예 합격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3번의 시험 모두 2학기를 들으면서 0기를 수강하였고 1학기는 휴학을 하였습니다.

19년에는 노동과 행쟁은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고 인사, 경조만 주말반을 수강하며 처음으로 2차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20년 2월에 코로나로 인해 모든 실강이 온라인 첨삭반으로 바뀌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결국 처음으로 2차시험에서 불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21년에 헌동차로 다시 시작하였지만 불합격을하고 이 시험을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그만두면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으로 도전을 하게 되었고 결국 22년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나만의 학습 방법 및 노하우/전략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무식한 방법으로 공부를 해왔던거 같습니다. 일명 ‘통암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말그대로 책을 전부 외워버리겠다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학교에서 중간, 기말고사를 볼 때는 충분히 효과를 봐왔지만 범위가 많은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오랜시간이 걸려서 합격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는걸로 생각합니다.

저는 단기기억보다는 장기기억 능력이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초시 때 모든 판례와 개념을 외우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하였는데요, 이것이 두 번째 시험과 세 번째 시험에서 효과를 발휘했던거 같습니다. 초시 때 이후로는 개념과 판례를 외우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고 그 시간을 법과목의 경우에는 포섭연습을, 경영과목의 경우에는 연결고리나 이슈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번의 시험에서 불합격 할 때마다 ‘생활습관을 고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시험 볼 때에는 기상시간이 불규칙했었고 그에 따라 공부시간이 항상 들쭉날쭉했었기에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기상스터디도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불합격을 하자 이번에는 휴대폰 사용시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휴대폰 제한을 하기위한 조치들을 취했고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3. 과목별 수험방법 노하우 및 전략(자만하지 말자)

 

(1)노동법: 59.99->57.395->61.48 (김기범)

처음 노무사라는 공부를 시작할 때 접한 강사님은 김기범 노무사님이었습니다. 1차 강의를 김기범 노무사님 강의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2차도 같은 강사님으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3번 모두 강사 변경없이 공부하였습니다.

 

<초시> 때는 뭣도 모르고 판례만 외우고 판례를 배껴서 포섭하는 방식으로 사안의 적용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연습을 하였고, 초시치고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논탈이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없었고 대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시험>에서는 1교시 1-2문 유리의 원칙의 쟁점을 ‘근로계약’을 작성했다는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사통합 판례를 쓰면서 논탈을 해버림과 동시에 구제이익을 물어보는 2문의 판례를 법 개정이라는 이유로 전혀 외우지 않았기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시험>에서는 논탈이 너무 큰 압박으로 다가왔고 논탈을 피하기 위해 많은 문제를 접해보고 답을 놓치지 않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노동법의 경우는 정말 판례를 알고 있으면 문제를 풀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판례를 암기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판례를 제대로 이해하고 암기해야지만 포섭도 그만큼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리걸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렇기 때문에 판례에서 논거와 결론, 판단요소를 정확하게 분리해서 바라보고 무엇이 키워드인지 바로바로 뽑아내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례구조화라는 말도 너무 추상적이고 와닿지 않았습니다. 통판례 암기로 방향이 고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판례를 통으로 외우고 공부한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어떤 것이 논거이고 그에 대한 결론이 무엇인지 정도는 자연스럽게 구분이 되었고 이에 더해 판단요소들을 두문자로 따서 외우면서 판례 암기가 수월해졌습니다.(김기범 두문자는 정말 최고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번 2차시험장에서 모든 판례를 정말 원문 그대로 쓰고 나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판례’에 있어서는 제 스스로도 잘 썼다고 생각이 듭니다.

 

판례현출도와 더불어 포섭도 정말 중요한데요, 저는 판례를 바탕으로 지문에서 나타난 내용들을 최대한 빠짐없이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논리적인 포섭능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사실관계를 끌어다 쓰고 양을 늘리는 노력도 하였고, 포섭을 바탕으로 답을 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포섭을 하였습니다. 포섭이 어렵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사실관계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판례와 포섭도 버거워서 검토의견은 김기범 노무사님이 챙겨가라고 한 몇 개의 주제 말고는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2)행정쟁송법: 54.16->59.5->59.72(김기홍)

제가 강사를 선택한 기준은 1타 강사님 위주였습니다. 처음 제가 진입하였을 때에는 일명 3김으로 불리는 김기범, 김기홍, 김유미 강사님이 가장 언급이 많고 유명했기 때문에 행쟁은 김기홍 강사님을 선택하였습니다. 마지막 시험 때는 윤성봉 강사님의 0기를 듣고 그 이후에는 모든 커리큘럼을 김기홍 강사님을 따라갔습니다.

 

행쟁이라는 과목은 처음 접했을 때 내용이 약간 수학처럼 공식화되고 끼워맞춰지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게 공부하였습니다. 김기홍 강사님의 강의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그 속에서 이해를 하면서 뭔가 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세 번의 시험동안 한번도 60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적은 양으로 인해 다른 과목에 대한 투자시간을 늘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유예 때 부터는 행쟁은 하루에 2~3시간씩 공부하였습니다)

 

행쟁은 제가 고득점을 하지 못해 그렇다할 노하우나 팁은 딱히 없지만, 저는 3번 시험 내내 김기홍 강사님의 쟁점정리를 그대로 외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쟁점정리를 그대로 외우고 사례집을 바탕으로 포섭 연습을 하며 시험에 대비하였습니다.

 

(3)인사노무관리: 56.9->63.89->64.75(김유미)

<운을 뛰어 넘는 실력을 만들라!> 라는 것이 김유미 노무사님의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60점만 간신히 넘겨서 문닫고 합격하자는 마인드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김유미 노무사님이 강의 중에 계속해서 인생을 그런식으로 운에 맡기지 말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력을 강조하셨기 때문에 저는 60점이 아닌 고득점에 목표를 두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초시 때는 모든 개념을 책 그대로 외우려고 하였기 때문에 개념도 그대로 못 외우고 내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6점대라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개념을 상당부분 암기한 상태에서 어떤 문제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김유미 강사님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시험장에서 낯설거나 헷갈리는 문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모의고사를 통해 길러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인사관리에서 역량과 직무에 관한 1문이나 3문의 직장내 괴롭힘 모두 저에게는 제대로 준비된 문제가 아니였지만, 항상 숲을 보라고 하셨던 김유미 노무사님의 말씀을 떠올리고 최대한 큰 목차에서 작은 목차로 디테일하게 답안을 작성하였더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1, 2문이 누구나 자신있었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답안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념은 책 그대로 적고 영어병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전부하고 꺽쇠표시나 부제를 달아주는 등 채점자가 내 답안을 보기 편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3문을 공부하고 답을 적었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유미 노무사님의 책의 유지관리 파트에 해당 내용이 기재되어있습니다. 저는 해당 부분을 ‘탄피대체’라고 두문자를 따놓고 ‘탄피를 대체한다~’ 이런식으로 혼자서 드립을 치면서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나와서 내가 합격하면 이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고 합격에 대한 불안감이 올라올 때도 이 부분이 저에게 힘이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인사노무관리가 많은 수험생분들이 힘들어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개념은 책 그대로 외우되 정말 모든 파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려고 생각하고 중요성, 장단점 등은 ‘왜?’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방식으로 암기를 하면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영어병기, 강조표시는 필수는 아니지만 부제는 가능하시다면 준비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4)경영조직론: 58.326->58.29->64.85(김유미)

경영조직론은 인사관리를 김유미 노무사님으로 했기 때문에 같은 강사님을 들을 때 시너지가 있겠다 생각하고 김유미 노무사님을 선택했습니다.

 

경영조직론은 정말 다 필요없이 암기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범위를 제대로 암기하고 있다면 이미 58점은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암기에 더해서 상위개념을 생각하고 연결고리를 잡아주는 것, 개념에 도식이 있다면 도식을 그려주는 것 등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년과 달리 1문과 3문에서 많은 양을 쓸 수 있는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번시험에서 1문을 매우 길게 썼기 때문에 2문을 완성하였을 때 이미 15페이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자신있고 쉽게 알고 있는 문제가 나올 때는 정말 전투적으로 아는 것을 답에 맞게 많이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교수님이 정성의 추천을 주실지도,,, 정성추,,)

 

4. 후배 예비 노무사님들을 위한 학습 TIP & 하고픈 말

(생각나는대로 글을 적어서 글이 길어지고 가독성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우선 죄송의 말씀을 드립니다 ㅎ.)

제가 합격하면 꼭 수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저같은 사람도 합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디선가 생동차나 생유예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는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내가 지금 암기하고 있는 방법이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암기의 방법과 속도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였고, 저는 빠르게 합격하신 분들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맞은 길로 걸어왔던 것이였습니다. 효율성은 없지만 효과성은 있었다 뭐 그런거겠죠?ㅋㄷ

그렇기 때문에 암기가 잘 안되시고 오래걸리시는 분들은 자신을 자책하고 힘들어지는 상황에 빠질 수 있지만, 구조화를 잘 못하고 통암기를 하지만 합격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시고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준비하시거나 재도전하시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용기를 정말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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