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합격수기] 온오프라인/유예/3년 - 김0민 노무사님

2024/05/17   59

 

Theme 01 공인노무사를 준비하게 된 동기와 수험기간

[31기]

20대 중반 / 서성한문과 비법비경영(법학 관련 학과 복수전공) / 대학일부병행 / 평균 60.07

 

<들어가며>

저보다 훨씬 고득점으로 합격하시고, 공부 구력도 뛰어나신 분들이 많으셔서 합격수기를 적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운좋게 합격하였습니다. 본래 합격수기를 작성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제 점수가 커트라인인 60점에 가깝기 때문에 그것 나름대로 의의가 있을 것 같아서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공인노무사를 준비하게 된 동기>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어떤 직업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있는가, 다른 사람에 있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가였습니다. 21살 대학생이 된 이후로 직업을 탐구하던 중, 노무사라는 직업을 알게되었고, 당시는 아무것도 모르던 터라 노무사가 노동변호사정도의 역할을 하는줄로만 알고 21살 이후부터 줄곧 노무사를 꿈꾸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

19.07 ~ 20.05 1차 시험 응시 (군 복무) 1차 시험불합격

21.01 ~ 21.05 1차 시험 응시 (대학 학기병행) 1차 시험 합격

21.07 ~ 21.09 동차반 수강 2차 시험 응시

21.09 ~ 22.09 GS0기~3기 수강 2차시험 2번째 응시 합격


Theme 02 나만의 학습방법 및 노하우/전략

 

<강사선택>

최대한 메이저 강사위주로 선택해서 수강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차 응시생은 대략 6000명 정도인데, 모집단이 1000명정도인 대형강의를 듣는다면, 확실히 자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전 과목에 있어서 논점이탈이 없어야 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수강생이 많은 강사의 경우 거의 모든 쟁점을 다룰 것이므로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단기 합격을 목표로 했으므로 최대한 안전한 길을 택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신림동에 훌륭한 강사님들이 많으시지만, 샘플강의를 모두 들어본 다음, 저와 fit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 분들인 김기범(노동)/윤성봉(행쟁)/김유미(인사)/김유미(경조)강사님을 수강했습니다.

인사 경조에 있어서 김유미 강사님과 최중락 강사님 고민을 많이 했는데, 2차 초시생 + 답안작성법 + 안정성 + 주말반개설 + 질의응답 속도 여부 등을 고려해봤을 때 김유미 강사님이 훨씬 낫다는 추천을 받아 김유미 강사님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학습방법> : 큰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

저는 전적으로 강사님들을 신뢰하고 커리큘럼을 따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전 과목 가리지 않고, 모든 과목을 실강(실영상)반으로 GS0기부터 3기까지 수강했으며, 다만 이 과정에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수업을 참여했습니다. 신림동에서 실강을 들으면서 GS2-3기 모의시험에서 단 1회 결석했을 정도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1.꾸준함의 중요성

저는 1년에 한번 보는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빼먹지 않고 응시한 시험 한번, 매일매일 문제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보는 꼼꼼함,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지구력까지, 이런 태도들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결국 합격이라는 기쁨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2. 겸손함과 부족함을 느끼는 태도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꾸준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수업을 들을 때 모의고사만 응시하고 집에 간다던지, 수업시간에도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하여 느슨한 마음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등 그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또한 시험을 한번 잘봤다고 해서 자만하고 그 제재에 대해서 완벽하게 준비되었다고 착각하시는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렇게 하셨던 분들 합격자 축하연에서 거의 못봤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모의고사를 못보더라도 그것을 기회로 해서 다음에 보완하시는 분들이 끝에서는 많이 웃으시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이 힘들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고, 모의시험을 잘 봤더라도 겸손한 태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수험적합적인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Theme 03 과목별 수험방법 노하우 및 전략 & 과목별 강의 추천(프라임법학원 수강한 강의 포함)

 

저는 GS0기, 1기 시기때 30기, 29기, 28기 선배님들이 써주신 합격수기를 자세히 읽고 저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저의 공부방법이 획기적이거나, 엄청나게 효율적인 새로운 방법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공부를 하면서 착각하기 쉬운 점 하나는 공부 방법을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면 외워지지 않았던 요소들이 한순간에 외워질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런 획기적이고 신비한 방법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외워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실관계를 고민하고, 두문자를 외우는 과정에서 암기가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지, 새로운 공부방법을 대입한다고 하여 뿅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동법(59.82) -> 포섭의 중요성>

 

1.문구를 정확하게 암기하려 하되, 베끼듯이 암기하지는 말자.

우선 법과목은 개괄적으로 문구를 베끼듯이 암기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지 않는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노동법에 대해서도 문구나 조사 하나하나까지 모두 암기하려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과정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하게 되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아서 흥미를 잃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것보다는 포섭에 신경쓰고 양을 더 늘려주는 것, 써야 될 내용을 하나라도 더 써주는 것(예컨대 법조문에서 처벌규정을 써주거나 논의의 실익을 언급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검토의견을 써주는 것도 좋지만, 그럴 시간에 판례암기요소 및 포섭에 신경써주시는 것이 훨씬 득점에 유리한 것 같습니다.

 

2. 포섭을 정치하게(정교하고 치밀하게) 하자

일반론은 누구나 잘 쓰십니다. 일반론을 잘 쓰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노동법인 것 같습니다. 특정 주제에 따른 일반론은 툭 치면 70-80%가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해 놓고, 차별화가 될 수 있는 점은 포섭에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복붙형” 포섭을 주로 했습니다. 설문에서 제시된 사실관계를 답안지에 복사 붙여넣기해서 포섭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했었는데, 다시 제가 수험공부를 한다면 1기부터는 포섭을 하는 방식을 잘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섭은 1. 판례의 흐름을 살리는 포섭과 2. 사실관계를 단지 나열만 하는 포섭이 아닌,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정치한 포섭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판례의 흐름을 살리는 포섭입니다. 올해 시험에서 출제되었던 삶의 터전 판례에서도 판례의 흐름이 있었습니다. (2020.9.3., 2015도1927) ①먼저 사용자인 수급인에 대한 관계에서 쟁의행위의 정당성을 갖추었다는 사정이 도급인과의 관계에서 위법성 조각 사유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판단한 후에,

②수급인 소속 근로자들이 도급인 사업장에서 행한 집회가 어떠한 경우에, 어떤 조건 아래에서 위법성 조각사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 다음

③구체적인 판단기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포섭에 드러나야 합니다. 제시된 사실관계를 근거로 하여 수급인 소속 근로자 B가 도급인 A의 사업장에서 행한 쟁의행위가 수급인과의 관계에서 그것이 정당성 요건을 갖추었다 할 지라도, 도급인과의 관계에서 위법성조각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선 짚어줘야합니다.

이어서 논지를 전개하고 사실관계를 구체적 판단기준에 끼워맞추어주면 완벽한 만점짜리 포섭이 됩니다.

이처럼 자신이 판례의 흐름을 제대로 알고 있고, 그 흐름에 맞추어 포섭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노동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부분을 게을리해서 생각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팁은 정치한 포섭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예시를 들어보면 이런 방식입니다.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정리해고)를 할 때,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를 판단한다고 해보면 단지 기업의 경영상황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장래에 올수 있는 위기에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 라고 하기보다는, 제시된 사실관계에서 제시된 사업은 업의 특성에 따라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힘들고 유연하게 그 인력의 수요를 결정할 필요가 있고 -> 사회/경제적 상황에 비추어 보았을 때, 가까운 미래에 노동시장의 어려움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며 -> 이에 따라서 장래에 올 수도 있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합리성이 인정된다고 할 수 있다.

 

라고 얘기를 한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포섭이 될 것 같습니다. 즉, 내가 판결문을 쓴다고 생각하면서 채점자 혹은 교수님들이 “오~”하게 만드는 그런 정치함과 논리정연함이 가득담긴 글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시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행정쟁송법 -> 쟁점을 찾는 연습을 하고, 이에 대해 일반론을 잘 떠올려보자

올해 행정쟁송법은 쟁점을 모두 제시해주었으므로 제가 팁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시험보기 전에 제 생각은 행정쟁송은 논점이탈이 가장 치명적인 과목이므로 논점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이 쟁점을 모두 제시해주어서 이에 대한 고민은 좀 덜 한 것 같습니다. 행정쟁송법에 대한 팁은 30기 혹은 29기 선배님들의 팁을 잘 활용해주시고 저는 문제가 쉬운 경우를 한정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금번 시험에서 18p(1권 + 2페이지)를 작성하였습니다. 행쟁은 전통적으로 양치기가 통하지 않는 과목이라고 하지만, 쉬운 시험일수록 알고있는 관련 제재들을 모조리 적어주는게 차라리 안전하다고 생각듭니다. 저는 윤성봉선생님의 행정쟁송법 책을 암기해서 안의 해당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윤 강사님 책 구성이 좋아서 일반론을 갖다 썼는데도 59점이 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금번 시험에서도 1-2문 예방적 부작위 청구소송에서 검토의견으로서 해석론적 한계와 입법론적으로서 입법의 필요성을 양면으로 기술해준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사노무관리(김유미) -> 쓸데없는거 쓸 생각말고 기초를 잘 다지자

 

인사노무관리는 매년 뜨거운 감자가 됩니다. 채점 기준도 모호하고, 출제범위도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본인이 써야될 것을 제대로 쓰지 않고 범위만 넓혀서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사노무관리에서는 발문에서 물어본 내용을 충실하게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번 제가 고득점했던 1-1문과 1-2문의 발문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1문) 관리층 교육훈련의 개념을 설명하고, 관리층 교육훈련 기법 6가지만 쓰고 설명하시오(20점)

1-2문) 교육훈련 평가 기법인 커크패트릭의 평가기준, 골드스타인의 교육훈련 타당도 평가법, 투자수익률(ROI)평가법에 관하여 각각 논하시오. (30점)

 

여기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점은 “문제에서 어떤 것을 묻고 있냐”라는 점입니다. 1-1문은 ①관리층 교육훈련의 개념과 ②교육훈련 기법 6가지를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수험생인 우리는 이 두가지를 충실하게 써주면 되는 것입니다. 문제에서 묻지 않은 것은 배점기준에 없다는 생각으로 compact하고 정확하게 서술해주면 그것은 득점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묻지 않은 것을 쓸 시간도 없습니다. 가령 교육훈련 기법 6가지의 각각의 장/단점과 설명을 쓰면 그것만으로도 도합 18개의 별개목차가 생기게 됩니다. 20점짜리 문제에서 이를 다 쓰고 설명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인데 별도의 다른 내용을 쓴다고 해서 점수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점기준이 있는 내용을 놓쳐서 점수가 떨어질 뿐입니다.

 

1-2문도 살펴본다면, 발문이 “논하시오”입니다. 즉, 제시된 평가기법을 말해보라는 것인데, 이 안에서 채점기준이 무엇일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어떤 것을 논해야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우선 평가방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의의, 과정, 그리고 한계를 충실하게 논술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단지 장/단점을 개수에 맞추어서 쓰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것이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한계로 작용하는지, 그 한계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낼 수 있는지 서술하여 논리성을 가미하는 것은 수험생인 우리가 할 일입니다. 따라서 다른 내용을 넓게-장황하게 서술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묻는 것을 깊숙하게 서술해주는 것이 득점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김유미 강사님의 수업은 기본에 충실합니다. 항상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학생들이 개념에 집중하고, 핵심에 집중하고, 고득점 할 수 있게 모의시험으로 조정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념을 피상적으로 암기하고, 문제에서 묻는 것을 제대로 쓰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모의고사 첨삭을 통해서 이런점을 해결할 수 있었고 수업이 끝난 후 계속해서 강사님에게 직접 질문을 하여 그때마다 방향타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영조직론(김유미) – 그림으로 이해하자 + 영어 두문자

김유미 강사님을 수강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신것과 더불어 교재에 그림설명이 많다는 것입니다. 경영조직론은 그 양이 노동법만큼 방대하다고 정평이 자자한데, 줄글로 내용을 전부 소화하는 것은 말 그대로 불가능입니다. 하지만 교재에 그림이 있고, 이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그것이 그리 불가능한 일은 아니게 됩니다. 시각적으로 연상하고 암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팁이라고 한다면 영어 두문자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말이 안되는 한글 두문자를 정말 못외워서 두문자 안에서도 논리성을 찾고 싶었습니다. 영어가 그래도 자신있는 편이어서 두문자를 만들때도 알파벳을 따서 영어단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직문화의 순기능은 집단 몰입(Commitment), 집단에의 안정성제공(Stability), 내부 통합(Integration), 외부에 적응(Adaptation)이 가능케 해주고, 소속감(Identity) 제공이 있습니다. 이 다섯 개를 하나씩 외우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서 앞 알파벳만 따주면 이건 CSI AI가 됩니다. 이것을 조직문화에 적용시켜보면, CSI가 AI를 활용해서 조직문화의 순기능을 활용한다라는 식으로 외우면 한결 암기가 편해졌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영어 병기도 자동으로 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억지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이런 사소한 기술 하나하나가 시험장에서 목숨을 살립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Perrow의 기술분류를 CREN(Craft, Routine, Engineering, Non-routine)으로 암기했고 그게 제 목숨을 살렸습니다.

 

Theme 04 시기별 학습 방법 및 시기별 강의추천(프라임법학원 수강한 강의 포함)

 

19.07 ~ 20.05 1차 시험 응시 (군 복무) 1차 시험불합격

군에서 자대배치를 받자마자 이등병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1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를 공부에 할애했으며, 야간 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하여 12시에 취침하였고, 불침번 등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에는 거의 책을 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복무한 터라 자율시간이 완전하게 주어지지는 않았고, 항상 방해요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3일을 꾸준히 공부하기가 어려웠던 환경이었습니다. 실강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100% 인터넷강의로만 수강했는데, 나라사랑포털에 공인노무사 강좌가 제공되어서 이것으로 공부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인터넷 강의였고 강의 수강 기간과 실제로 시험을 보는 때가 멀리 떨어져있어서 집중력있게 강의를 수강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20년 4월경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휴가가 제한되게 되어 1차 시험을 못 볼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당시 실력은 평균 55점 + 민법과 사회보험법이 과락인 수준이었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채권각론은 모두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40점으로 면과락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균 56점 정도로 1차 불합격했었습니다.

 

21.01 ~ 21.05 1차 시험 응시 (대학 학기병행) 1차 시험 합격

군을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1차 시험에 매진했습니다. 매일 5시간 – 7시간정도를 할애하였고, 대학수업은 법학 관련 학과를 다중전공하여 민법 중 계약법, 행정법학등을 같이 수강하면서 최대한 1차 과목과 겹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도 노무사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학습하였습니다.



21.07 ~ 21.09 동차반 수강 2차 시험 응시

21년 7월에 1차발표가 난 이후부터 동차반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 때 생동차 합격은 이미 힘들다는 생각으로 2과목만을 전략적으로 취사선택하여 수강하였습니다. 경영과목들은 휘발성이 강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노동법 및 행정쟁송법을 수강했고, 확실히 동차반 과정이 GS0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있어서 습득력을 높여주는 주요한 방식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21.09 ~ 22.09 GS0기~3기 수강 2차시험 2번째 응시 합격


<21.09~21.12> GS0기 – 대학 학기 병행(15학점)

김유미 강사님의 인사노무관리 및 경영조직론 수업을 0기부터 3기까지 함께했습니다. 21. 09~ 21.12까지 대학 학기를 병행하였기 때문에 0기는 주말반을 수강하여 평일에는 대학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신림동에 와서 실강을 수강했습니다. 토요일에는 인사와 경조를, 일요일에는 노동법을 수강하고, 행쟁 GS0기는 윤성봉강사님의 동영상 강의를 GS0기 방학때 수강하면서 GS1기 이전에 모든 강의를 수강하고자 하였습니다.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대학 강의를 수강함과 동시에 주말에도 수지 못하고 하루종일 학원을 다녀야 해서 정신적으로는 괜찮았어도 몸이 견디지 못해서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22.01 ~ 22.03> GS1기

 

시기별로 노동법의 공부방법이 다를 수 있는데, GS0기 및 1기는 처음 답안작성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맛보게 된다음에 부딪치는 단계이기 때문에 별다른 효율적인 방법론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매수업때 강사님께서 나눠주시는 테스트에 전부 참여하고자 노력했고,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한번 정도 그려보려고만 했던 것 같습니다. 고작 한번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이것이 안된다고 해서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에 있어서 불안감이 잠식되면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고 공부의 질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GS1기의 경우에는 모의시험을 보는 강사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강사님도 있는데 <답안의 포멧과 내용을 익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답안지를 형식에 맞추어 작성해 보고 이에 따라 모범답안과 비교하여 이를 그대로 베껴서 써보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한번이라도 써보면 답안의 흐름과 구성되는 요소를 따라 써보면서 익힐 수 있게 됩니다.

 

<22.04 ~ 22.06> GS2기 – 노무사 수험생활의 꽃

GS2-3기는 실전 답안을 작성한다고 생각하고 임해야 합니다. GS2기의 경우에는 75점, GS3기에는 150점의 답안지를 작성해보게 됩니다. 2기의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 하프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시간관리 + 쟁점의 파악”에 중점을 맞추고 공부해야합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쟁점들이 상대적으로 평이했지만, 평이하지 않은 시험에 있어서 쟁점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GS2기 – 3기 과정에서 김기범 강사님 중 80중 – 200등을 오갔으며, 논점을 아예 이탈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논점을 이탈하게 되다면, 아무리 일반론을 잘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이 시기에는 쟁점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75분이라는 시간 내에 답안을 완성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강의를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22.07~22.08> GS3기 – 실전 트레이닝

3기는 답안을 완성하는 시기입니다. 우선 각 모의시험 별 범위가 점차 넓어지기 때문에 넓어지는 범위에 맞춰서 원할하게 시험을 볼 수 있다면 성공일 것 같고, 그렇지 못한다면 적어도 너무 뒤쳐지지는 않게 힘들더라도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3기때 서브노트 맨 앞에 있는 목차(INDEX)만을 보고 책 전체 내용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시험이 다가올때 쯤에는 85~90%정도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시험장에서 많이 긴장하는 편입니다. 첫 수능 첫 시험인 국어 시험을 너무나 긴장한 탓에 망친 전력이 있어,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으려고 GS3기를 정말 실전처럼 응시하고자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가장 효과를 봤던 트레이닝은 Time-limit을 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전에서도 시간이 부족했을 때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했던 연습이었습니다.

 

노동법 75분 시험을 68분정도로, 행쟁-인사-경조는 100분 시험이었으므로 90분을 세팅해놓고 시험이 시작한 10분동안 다른 사람들을 구경해봤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차도 잡지 않고 바로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10분만에 목차를 끝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참 사람이 신기한 것이 시간이 제한되더라도 제한된 요인에 맞추어 적응한다는 것입니다. 100분만에 완성한 답안과 90분만에 완성한 답안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연습을 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보다는 무너지지 않고 잘 수행해나가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한번 연습을 해보니 훨씬 불안한 마음이 나아져서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하기도 합니다.

 

Theme 05 후배 예비 노무사님들을 위한 학습 TIP & 하고픈 말


<불안감이 잠식하는 때>

저는 시간 내에 답안지를 작성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시험과 같은 큰 일이 있을 때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현역 수능을 치뤘을 당시에 한 문제 때문에 전체 시험을 그르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때가 각기 다르실 것 같습니다.

 

공부기간이 길게 되셨다면, 그리고 GS0기부터 GS3기까지의 강의를 성실하게 수강하였다면, 꾸준히 쌓아온 시간들이 시험장에서 배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는 항상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생깁니다. 치열하고 치밀하고 정치하게 공부를 해오셨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믿으시고, 그렇지 않으셨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합격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한 글짜까지 간절함을 담아>

시험장에서 쓰는 1초가 시험장 밖에서 쓰는 1년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종이 울릴때까지 펜을 놓지 않고 검토하고 또 검토했습니다. 저는 0.07점 차이로 합격했습니다. 오만하게도 사실 이보다 훨씬 고득점을 예상했었으나, 2차 발표일에 제 점수를 보고서는 정말 철렁하더군요. 정말 마지막 1초까지 하지 않았으면 떨어졌을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종이 치기 직전에 했던 행동들이 다 기억에 스치더라구요. 노동법도 1분전에 답안작성을 완료했는데, 1p로 다시 돌아가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 키워드에 꺽새표시(< >)를 더했습니다. 포섭에 부제를 열심히 달았고, 1초도 낭비하지 않고자 몸부림쳤습니다. 행쟁에서는 3분일찍 끝낸 탓에 마지막에 보설을 덧붙였고, 인사, 경조에서는 그림을 좀 더 보기좋게 손봤습니다. 이런 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0.07이라는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선이 아니었던 답안지를 영차영차 끌어올린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간절한 답안지는 티가 나게 되어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글을 마지막까지 읽어주시는 여러분들도 각자가 흘린 땀방울 자국을 꼭 답안지에 잘 표현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기 전에는 모르듯이, 개인마다 갖는 노무사에 대한 애정과 간절함을 답안지에 꼭 표현해주십시오. 그걸 읽는 채점자는 그 마음을 단번에 알아채고 합격에 준하는 점수를 부여할 것 같아요.

 

수험생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오늘도 달리는 수험생분들을 누구보다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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