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합격수기] 온라인/유예/2년3개월 - 이0환 노무사님

2024/05/17   72

Theme. 01 공인노무사를 준비하게 된 동기와 수험기간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31기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하게 된 직장인입니다. 저는 약 2년간 직장병행으로 공부하다가 시험 직전에 두 달 동안 전업으로 준비해서 노무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현재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노무사가 아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장병행으로 아득바득 공부했던 제 노하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합니다!

 

(2) 올해 2차 시험 점수

노동법 63점 / 행쟁 58점 / 인사 62점 / 노경 66점 : 평균 61.29

 

(3) 기존 직장과 현재 직장

저는 기존에 군 조직에 있었습니다. 저는 장교였어요. 특히 저는 군부대 중에서도 일도 많고 분위기도 흉흉한(?) 부대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이 정~말 많았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점심 시간에 밥도 최대한 빨리 먹고 일을 끝내야 할 정도였고, 근무시간 중에 단 몇 분이라도 쉴 틈이 주어지지 않는 정도였어요.

제 생각에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것은 일반 직장인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공부환경이 열악합니다. 저희는 당직근무가 일주일에 세 네 번 있어서, 밤을 샌 당일과 잠을 자야하는 그 다음 날은 공부를 거의 못했어요. 뿐만 아니라, 훈련이 있는 주간은 며칠 동안 공부를 할 수가 없었구요. 군대는 위수지역이 있어서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제 부대는 경기도였어요!).

하지만 저는 그 열악한 환경을 뚫고 어떻게 해서든 공부할 여건을 만들어냈어요. 그렇게 차곡차곡 실력을 쌓은 뒤, 시험 두 달 전 전역을 해서 그때 실력을 폭발시킬 수 있었답니다.

지금 저는 대치동에서 전업 논술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4) 노무사를 준비하게 된 동기

저는 3년 전, 로스쿨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법을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저는 로스쿨 진학을 포기했어요. 3년 동안의 로스쿨 기간 동안의 기회비용, 1년에 2천만원이라는 학비 등 이외에 여러 이유로 저는 로스쿨에 가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능성을 모색해본 결과, 법을 다루면서 전문직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노무사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대신, 노무사 시험을 군에 있을 때 합격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제 전략은 정확히 적중했어요. 저는 군에 있을 때 필사적으로 공부를 해서 결국 전역 후 곧바로 합격의 기쁨을 맞게 됩니다.

 

(5) 수험기간

저는 2020년 3월경, 노무사 1차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수험생활을 시작했어요. 그 해 1차 시험에 합격 후 2차 시험은 GS0기 강의도 다 못 듣고 시험을 치렀고, 그래서 곧바로 GS0기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2021년에는 시험을 치르고 나서 3개월 간 쉬고 다시 수험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총 수험기간은 2년 3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Theme. 02 나만의 학습방법 및 노하우/전략


(1) 수험생활은 8할이 전략이다!

수험생활은 매 순간 순간이 의사결정입니다. 내가 노무사를 준비하는 게 맞는 것인지, 강사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선택과목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답안을 쓸 때 이 논점은 쓸지 말지 등, 정말 매 순간순간이 의사결정의 연속이에요.

달리 말하면, 의사결정을 탁월하게 하는 사람은 수험생활에서 승리한다는 말입니다. 의사결정을 탁월하게, 전략적으로 잘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갈팡질팡하며 남들 의견들 들으려 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혼자서 이것저것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의사결정 능력이 갖춰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제가 찾아야 할 최소한의 정보만 찾은 후, 그 뒤로 혼자서 생각해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래와 같이요! 이 의사결정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해드립니다.

 

[내가 군대 안에서 노무사를 하기로 선택한 이유]

노무사 수험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의사결정의 싸움입니다. 저는 군대에 있을 때 노무사를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전략적인 판단이라 생각했고, 지금 돌이켜보니 그 전략이 적중했어요.

(1) 먼저 군대에 있는 시간을 허비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표를 하나 설정하고 그걸 성취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 그럼 그 목표가 무엇이냐가 중요한데, 이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생각해봤어요. 저는 학부 때 법학에 흥미를 느껴 법학을 공부한 적이 있었어요. 또 저는 어렸을 때 학교에서 중간 기말고사를 보면, 책의 페이지 수까지 외웠을 정도로 암기를 했던 독종이었어요. (3) 게다가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노무사 시험은 회계사처럼 전업으로 3년 공부해도 붙을까 말까 한 시험이 아니더군요.

반면, 회계사나 세무사는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제외시켰고, 변리사도 이과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시켰죠. 이처럼 제가 가진 강점들을 고려해봤을 때,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무사보다 적절한 선택지가 없는 것 같았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임이 드러났어요. 실제로 저는 전역하는 그 해에 합격을 했습니다.


[내가 선택과목을 노동경제학으로 결정한 이유]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전략적으로 결정했어요. 저는 제가 가진 강점과 제 상황을 깊이 고민해봤어요. (1) 우선 제 강점을 보면, 저는 학교 다닐 때 수학을 꽤 잘했어요. 문과 머리보다는 이과 머리였죠. (2) 또한 제 상황을 고려해봤어요. 저는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많아도 5시간 이상을 공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공부량이 적다고 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 두 가지 생각이 결합한 결과, 저는 노동경제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죠. 당연한 귀결이었어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강점과 상황을 혼자서 잘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그럼 ‘당연히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결론’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 그걸 선택하시면 돼요! 이게 바로 전략적 의사결정입니다.

 

[내가 100% 인강으로만 들은 이유]

제가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인강으로만 합격했다는 합격수기가 굉장히 소수였어요. 그래서 저는 실강을 들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결국 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한 끝에, 인강으로만 승부를 보기로 결정합니다. 이때도 전략적 판단을 했어요.

(1) 첫째, 당시 제가 있던 곳에서 학원까지는 무려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그 한 시간 동안 공부를 한다고 결심해도 제대로 되지 않을 터, 따라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였어요. (2) 둘째, 아무리 생각해도 현강을 듣는 사람들만 성적이 잘 나온다고 볼 근거가 없었습니다. (3) 셋째, 저는 이해가 한 번에 가지 않는 타입이라 강의를 자꾸 돌려봐야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 저는 오로지 인강으로만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효과적인 공부법으로 판명이 났어요.

 

[필속이 느린 내가 선택한 전략]

저는 수험기간 내내 필속이 느려 정말 답답했어요. 최고 답안들은 15페이지, 16페이지를 쓰는데 저는 12페이지를 겨우 채우는 걸 보면서 진짜 그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가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저는 답안을 이 정도밖에 못쓰면서도 시간이 오버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안 되겠다 싶어, 여기서도 전략적 판단을 내립니다.

곧바로 A4를 펼쳐서, 제가 양보할 수 없는 시간과 양보해야만 하는 시간을 생각해봤어요. <양보할 수 없는 시간>은 득점에 유리한 시간들, 즉 답안 포섭하는 데 걸리는 시간, 판례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이었어요. 판례와 포섭을 얼마나 풍부하게 쓰느냐가 득점에 직결되므로 이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반면 <양보해야만 하는 시간>은 시간을 줄여도 득점에 크게 영향이 가지 않는 시간, 즉 개요 짜는 시간, 인트로 쓰는 시간, 각 판례나 조문의 부연설명 쓰는 시간 등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양보해야만 하는 시간>을 아껴서 시간을 확 줄이기로 결심합니다. 이 연습을 GS3기 내내 했고, 결국 저는 실전에서 모든 과목을 시간 내에 적절한 양(노동법은 9-10페이지, 그 외는 12-14페이지)을 써내는 데 성공했어요.


[1차 시험은 합격 점수를 약간만 상회하도록 공부]

1차 시험 준비는 특히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노무사 시험의 꽃은 1차가 아니라 2차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1차 시험에 쏟는 노력을 최소화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1차 시험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1차 시험의 성격은 다음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1) 첫째, 1차 시험을 만약 제대로 공부한다면 양이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노동법의 부속법령이 무려 10문제가 나오고, 민법도 양이 엄청 방대해요. 사회보험법은 말할 것도 없구요. (2) 둘째, 1차는 객관식입니다. 이 두 가지 전제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도출됩니다. 즉, 1차는 2차 시험과 달리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봄으로써 눈에 ‘바르기만’ 하면 됩니다. 완벽히 암기해서 쏟아내는 게 아니라요!

그래서 1차는 기출 위주로 풀면 됩니다. 단, 노동법과 민법, 경제학에 해당되는 이야기에요! 사회보험법은 법이 계속 개정되기 때문에 강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노동법과 민법, 그리고 경영 경제학은 [기본인강 듣고 + 기출 계속 돌리기] 이렇게 하시면 되고, 사회보험법은 [기본인강 듣고 + 교재에 있는 문제들 풀기] 이렇게 하시면 돼요!

또한, 1차 시험은 6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입니다. 그런데 2차와는 달리, 우리가 그 합격여부를 사전에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객관식이라 정확한 점수를 우리 스스로 내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혼자서 연습하실 때 전체 평균 점수가 65점~70점 정도로 나오도록 계속 문제를 풀어보세요. 그럼 시험에서도 대략 그 점수대가 나옵니다. 꼭!! 너무 오버해서 80점 받도록 공부하지 마세요! 시간이 아깝습니다. 그 시간에 2차에 시간을 쏟으셔야 해요. 이게 바로 1차 시험의 전략입니다.

 

[각 과목의 모든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

각 과목 당 대략 세 문제씩 출제가 돼요. 우리는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각 문제를 어떻게 풀지 전략을 미리 다 짜놔야 해요. 즉, ‘언제까지 개요를 짜고, 1-1문은 몇 분까지 풀고, 1-2문은 몇 분까지 풀고, 2문은 몇 분까지 풀어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어야 해요. GS 3기까지의 작업은, 결국 이 전략을 확정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컨대, 저는 노동법 같은 경우는 15분 넉넉히 개요를 짜고(단, 절대 15분은 넘지 않고), 35분까지 1-1문을 풀고, 55분까지 1-2문을 풀고, 75분까지 2문을 풀기로 전략을 짰어요. 그러나 100% 이 시간은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만약 1-1문에서 시간이 길어진다면 1-2문에서 시간을 확 줄이기 위해서 ‘문제의 소재’와 법규정을 줄이는 작전을 짰어요. 이런 식으로 GS 3기까지 모든 과목에 대한 답안 작성의 전략을 세우셔야 해요.

또 하나 예를 들어드리죠. 인사노무관리 같은 경우는 <외운 걸 단순히 뱉어내는 문제><곰곰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 이렇게 두 유형으로 나뉘어요. 올해 인사 1문(“관리층의 교육훈련 기법 6가지를 쓰시오”)이 전자의 대표적 유형이고, 올해 인사 3문(“포용전략, 압박전략, 회피전략”)이 후자의 대표적 유형이죠. 인사노무관리 같은 경우는 매번 답안 작성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제게 주어진 20분이라는 개요 시간 안에 치열한 전략 게임을 치러야 했어요. 그래서 <외운 걸 단순히 뱉어내는 문제>는 개요 짜는 데 1분컷 하고, <곰곰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는 개요 짜는 데만 한 5분-10분 공을 들여서 생각해냈죠. 이처럼 모든 과목의, 모든 문제에 대한 전략을 세워 놓으면 좋아요. 그럼 공부를 스마트하게, 효율적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2) 시험 불안감을 없애는 거의 유일한 방법 : 모의고사

저의 첫 번째 수험 노하우가 ‘전략을 잘 짜자’였다면, 이제 두 번째 수험 노하우를 알려 드릴게요. 바로 ‘모의고사’를 잘 보는 겁니다. 저는 이 노하우가 제 공부법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방법을 수능 때도 썼었는데 그때도 똑같이 효과적이었어요.

저는 잘못된 공부법으로 재수를 했었고, 이번 노무사 수험 때도 잘못된 공부법으로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어요. 둘 다 ‘인강에 치우쳐 공부하느라’ 1년을 날렸죠. 여러분도 반드시 명심하셨으면 좋겠어요. 인강은 최소화하고, 진짜 공부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인강을 듣는 시간이 공부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 어떠한 지식도 쌓이지 않아요. 특히 인강 수강생들은 1.5배속 이상으로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럴 경우 더더욱 머릿속에 쌓이는 건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강의를 ‘들을’ 뿐이에요. 그런데 어찌됐든 우리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으므로, 우리 뇌는 이걸 공부시간이라고 착각하죠. 정말 정말 위험한 착각이에요. 저도 생유예까지만 해도 인강을 듣는 것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착각을 했어요. 그래서 인사노무관리 같은 경우는 50점이라는 처참한 점수가 나왔죠.

두 번째 이유는, 매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이건 공부를 자의적으로 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직장인에게 중요한데요! 모의고사를 보기 전에 계속 그 분량에 대해 회독을 돌리면서 우리는 비로소 그 지식을 머릿속에 꽉꽉 눌러 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인들에게 수험 멘토링을 할 때, 모의고사를 절~~~대 빼먹지 말고, 나아가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세 번째 이유는, ‘메타인지’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잘 몰라요. 하루에 막 12시간씩 암기 하다보면 내가 공부를 되게 잘하는 줄로 착각해요. 그런데 이 생각은 모의고사를 한번 보고 나야 처참하게 무너지죠.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비로소 객관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메타인지’라고 하죠? 모의고사를 보면서 내가 상위 몇 퍼센트 안에 드는지 시험해보세요. 그리고 GS 3기까지 꼭 상위 10% 안에 꾸준히 들려는 시도를 해보세요.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런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내 완벽에 가까워집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강사님들의 ‘모든’ 모의고사를 착실하게 따라가고, 높은 점수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합격하실 겁니다. 제가 이걸 뼈저리게 느낀 건, 바로 유예 때였어요. 이때 저는 노동경제학에서 5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는데, 이때 제가 손도 못 댄 3문이 이미 출제된 적이 있었던 문제였어요. 저는 이미 출제된 논점은 재출제 되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공부를 아예 안했어요. 그런데 그 문제가 노경 강사님의 GS 3기 이후에 파이널 모의고사 때 나온 문제였더라구요. 저는 파이널 모의고사는 일부러 시간이 아까워 응시 안했었거든요. 만약 그 모의고사를 풀었더라면, 저는 그때 노경에서 60점을 훨씬 넘기고도 남았을 거에요.

 

(3) 암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두문자 + 포스트잇]

제 블로그에 여러 공부법에 관한 책들을 참고해서 ‘암기 잘 하는 법’에 대해 정리한 글이 있어요. 그 중에서 노무사 시험에 효과적인 암기법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두문자’ 공부법입니다.

두문자가 효과적인 이유는 너무나 명확해요. 우리는 사실상 책 네 권을 달달 외워야하는 셈이기 때문에 암기 내용을 확 압축시켜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그런데 때로는 그 두문자 자체가 잘 외워지지 않는 또 하나의 암기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두문자로 어떠한 스토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무작위한 두문자가 바로 그런 경우죠. 예를 들어, 저는 노동법에서 ‘휴일근로’ 파트에서 약정휴일도 가산임금의 대상이 된다는 판례(완전 불의타 판례)도 외우려고 ‘문경 규체관 명지방’이라는 두문자를 만들었어요. 이 두문자만 가지고는 전혀 어떤 스토리도 만들어낼 수 없어요. 이 경우 이 두문자가 또 하나의 암기부담이 되는 겁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는 ‘언젠가는 반복해서 보면 외워지겠지’ 하고 넘어가면 안 됩니다. 그러면 다음번에 책을 펼 때 완전히 새로 보는 두문자로 느껴질 거에요. 또 다음번에 책을 펴면 또 완전히 새로울 걸요? 그래서 이때 포스트잇을 활용해주셔야 해요. 포스트잇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스토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두문자는 포스트잇에 적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공부하는 자리에 눈에 띄게 붙여놓으세요. 그럼 공부하다가 지칠 때 우리가 멍을 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눈이 저절로 그 포스트잇에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을 그 포스트잇을 보게 돼요. 그렇게 하면 아무리 말도 안 되는 두문자라 하더라도 금세 외우게 됩니다. 이게 바로 ‘두문자+포스트잇’ 활용법이에요.

 

[평일에 공부 / 주말에 인강]

제가 직장병행 분들 멘토링 해드릴 때 또 하나 강조드리는 게 바로, ‘무조건 평일에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전업 수험생들은 평일에 공부시간이 많아 인강을 듣는 게 큰 지장이 없지만, 직장인들은 평일에 공부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평일에 인강을 듣는 건 무조건 금물이에요.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게 된 겁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인강을 주말에 몰아서 들으셔야 해요.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어요! 인강을 듣고 나자마자 바로 그날 들은 건 복습을 하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 밀리다 밀리다, 나중에는 결국 들었던 인강을 다시 들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꼭 그날 인강은 그날 복습하세요!!

 

(4) 직장병행으로 합격하기 위해선 시험 직전 2주가 필요하다!

저는 생유에 때 직장에 노밍아웃을 하고, 시험 직전 휴가를 2주를 받았어요. 그때 2주간 공부를 하면서 깨달았어요. 직장인들이 시험 합격을 위해선 2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2주 휴가를 못 받는다면 사실상 합격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본인이 천재거나, 헌유예 정도 된다면 휴가를 안 쓰고도 합격이 가능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 생각에 헌동차까지는 시험 직전 휴가가 2주 이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5) 직장인들은 무조건 스터디를 해야 한다!

직장인들이 공부할 때 가장 큰 적이 뭔지, 직장인 분들은 아주 잘 아실 거에요. 바로 ‘업무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멘토링할 때 멘티 분들의 멘탈 케어를 담당하기도 하는데,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케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업무 스트레스야말로 직장인들의 합격에 가장 큰 방해거리이기 때문이죠.

이런 업무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스터디를 하는 거에요. 본인이 스스로 업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없으니, 공부를 할 수밖에 없게끔 환경을 구축하는 거죠. 저는 스터디를 잘 활용한 결과, 아무리 직장상사한테 깨져서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하더라도 아득바득 공부를 해야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죠. 제가 들었던 스터디는, 노동법 판례 암기 스터디, 노동법 서브노트 통째로 암기하는 스터디, 행쟁 구조 잡기 스터디, 인사노무관리 구조 잡기 스터디 등이었어요.

 

(6) 형광펜 사용법 : GS 1기부터 사용하기

저는 막 형광펜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가 사용하는 형광펜은 주로 두 종류입니다. 그리고 이게 꽤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 형광펜은 GS 1기 때 사용합니다. GS 1기부터 각 강사님들께서 시험을 보시거든요. 이때 시험 보기 직전에 그 시험 부분에 대한 회독을 3회는 돌리셔야 해요. 이때 한 번 회독을 돌리고, 두 번째 회독 돌릴 때 암기가 안 된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하고, 세 번째 돌릴 때 그 형광펜을 위주로 회독을 한다면, 직장인분들도 모의고사를 잘 치르실 수 있을 거에요.

두 번째 형광펜은 GS 3기 때 사용합니다. 아무리 외워도 외워도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3기 때 이런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해서 이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외우는 겁니다. 단, 첫 번째 형광펜 사용은 주황색과 같은 연한 색을 사용하는 게 좋고, 두 번째 사용하실 때에는 초록색이나 파랑색과 같은 진한 색을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첫 번째 형광펜 부분은 어차피 3기쯤 되면 웬만한 부분은 다 외웠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은 연한 색으로 하는 게 좋아요.

 

(7) 순 공부시간에 제발 집착하지 말자!!!!

카페를 보면, 수험생들이 ‘순 공부시간’이 얼마인지 서로 얘기하고, 비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제 순 공부시간이 이 정도면 적절할까요?”라고 묻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때로는 순 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해 구루미 캠 스터디까지 진행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순 공부시간을 중요시 하는 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현상입니다. 순 공부시간은 정말 전혀 중요치가 않아요!! 이에 대해 쉽게 논증할 수 있어요.

첫째, 공부시간은 공부를 잘 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 이미 많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 공부시간이 12시간이 필요할까요? 아니요. 그 사람은 하루에 잠깐 시간 내서 복습한 것만으로도 자기 지식을 보전할 수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우리 수험생들의 목표는 다름 아닌,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공부 내용을 전부 집어넣는 게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수단으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어떤 지식을 어떻게 넣느냐’이지, ‘순 공부시간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에요. 순 공부시간을 목적으로 하지 말고, 내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머릿속에 완전히 넣었는지를 측정해야 해요.

둘째, 순 공부시간을 목적으로 하면 공부가 비효율적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때 순 공부시간을 측정한답시고 열품타 스터디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캠을 켜놓고 멍을 때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 저를 보면서 곧바로 열품타 스터디를 때려쳤습니다. 반면 판례 암기 스터디를 한다고 해볼까요? 판례 암기 스터디는 중장기적인 자신의 공부 분량을 미리 설정하고, 그에 따라 하루에 일정 분량을 암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내가 이만큼 외워놓지 않으면 뒤에 가서 밀린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판례 암기 스터디를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돼요. 이 과정에서 순 공부시간을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내 머릿속에는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나가죠. 저는 그래서 멘티분들에게 이처럼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그 목표에 따라 암기를 하는 스터디를 해야 한다고 말해요.

제가 시험 직전에 전업을 할 때, 제 순 공부시간을 대충 계산해보니 한 13시간~14시간 나오더군요. 제가 이때 순 공부시간을 13시간~14시간 확보하기 위해서 몸부림 쳤을까요? 아니요. 제가 오늘 목표로 한 분량을 끝내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리다보니 그렇게 자연스럽게 됐어요. 바로 이게 목적과 수단을 정확히 알고 공부하는 겁니다. 그러니 항상 공부 분량만을 생각하시고, 공부 시간은 재지 마세요!

 이죠.

이런 업무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스터디를 하는 거에요. 본인이 스스로 업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없으니, 공부를 할 수밖에 없게끔 환경을 구축하는 거죠. 저는 스터디를 잘 활용한 결과, 아무리 직장상사한테 깨져서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하더라도 아득바득 공부를 해야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죠. 제가 들었던 스터디는, 노동법 판례 암기 스터디, 노동법 서브노트 통째로 암기하는 스터디, 행쟁 구조 잡기 스터디, 인사노무관리 구조 잡기 스터디 등이었어요.

 

(6) 형광펜 사용법 : GS 1기부터 사용하기

저는 막 형광펜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가 사용하는 형광펜은 주로 두 종류입니다. 그리고 이게 꽤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 형광펜은 GS 1기 때 사용합니다. GS 1기부터 각 강사님들께서 시험을 보시거든요. 이때 시험 보기 직전에 그 시험 부분에 대한 회독을 3회는 돌리셔야 해요. 이때 한 번 회독을 돌리고, 두 번째 회독 돌릴 때 암기가 안 된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하고, 세 번째 돌릴 때 그 형광펜을 위주로 회독을 한다면, 직장인분들도 모의고사를 잘 치르실 수 있을 거에요.

두 번째 형광펜은 GS 3기 때 사용합니다. 아무리 외워도 외워도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3기 때 이런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해서 이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외우는 겁니다. 단, 첫 번째 형광펜 사용은 주황색과 같은 연한 색을 사용하는 게 좋고, 두 번째 사용하실 때에는 초록색이나 파랑색과 같은 진한 색을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첫 번째 형광펜 부분은 어차피 3기쯤 되면 웬만한 부분은 다 외웠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은 연한 색으로 하는 게 좋아요.


(7) 순 공부시간에 제발 집착하지 말자!!!!

카페를 보면, 수험생들이 ‘순 공부시간’이 얼마인지 서로 얘기하고, 비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제 순 공부시간이 이 정도면 적절할까요?”라고 묻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때로는 순 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해 구루미 캠 스터디까지 진행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순 공부시간을 중요시 하는 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현상입니다. 순 공부시간은 정말 전혀 중요치가 않아요!! 이에 대해 쉽게 논증할 수 있어요.

첫째, 공부시간은 공부를 잘 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 이미 많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 공부시간이 12시간이 필요할까요? 아니요. 그 사람은 하루에 잠깐 시간 내서 복습한 것만으로도 자기 지식을 보전할 수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우리 수험생들의 목표는 다름 아닌,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공부 내용을 전부 집어넣는 게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수단으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어떤 지식을 어떻게 넣느냐’이지, ‘순 공부시간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에요. 순 공부시간을 목적으로 하지 말고, 내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머릿속에 완전히 넣었는지를 측정해야 해요.

둘째, 순 공부시간을 목적으로 하면 공부가 비효율적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때 순 공부시간을 측정한답시고 열품타 스터디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캠을 켜놓고 멍을 때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 저를 보면서 곧바로 열품타 스터디를 때려쳤습니다. 반면 판례 암기 스터디를 한다고 해볼까요? 


판례 암기 스터디는 중장기적인 자신의 공부 분량을 미리 설정하고, 그에 따라 하루에 일정 분량을 암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내가 이만큼 외워놓지 않으면 뒤에 가서 밀린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판례 암기 스터디를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돼요. 이 과정에서 순 공부시간을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내 머릿속에는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나가죠. 저는 그래서 멘티분들에게 이처럼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그 목표에 따라 암기를 하는 스터디를 해야 한다고 말해요.

제가 시험 직전에 전업을 할 때, 제 순 공부시간을 대충 계산해보니 한 13시간~14시간 나오더군요. 제가 이때 순 공부시간을 13시간~14시간 확보하기 위해서 몸부림 쳤을까요? 아니요. 제가 오늘 목표로 한 분량을 끝내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리다보니 그렇게 자연스럽게 됐어요. 바로 이게 목적과 수단을 정확히 알고 공부하는 겁니다. 그러니 항상 공부 분량만을 생각하시고, 공부 시간은 재지 마세요!

 

Theme. 03 과목별 수험방법 노하우 및 전략 & 과목별 강의 추천(프라임법학원 수강한 강의 포함)

여기서는 과목별 노하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차 시험은 많이들 합격하시는 시험이고 이미 다른 분들께서 훌륭한 합격 전략을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여기서는 2차 시험 노하우를 설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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